최신기사
겨울 단골축제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지역 숙박땐 야간 낚시터 무료
뉴스종합| 2018-01-06 14:45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산천어 축제가 6일 오후 불꽃축제와 함께 화려하게 개막한다.

정부가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한 산천어축제는 오는 28일까지 화천천과 화천읍 일대에서 펼쳐진다. 15년째 맞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0만명이 넘게 찾는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인구 2만7000명에 불과한 화천이지만 축제 첫날, 행사장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시내 이면도로마다 빼곡하게 주차된 차량으로 보행이 힘들 정도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추위가 매섭지만 빙어 낚는 재미는 매서운 추위도 잊게 했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서 ‘2018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6일 얼음낚시터를 찾은 많은 관광객이 낚시를 하며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축제는 28일까지 23일간 펼쳐진다. [사진=화천군/연합뉴스]


축제장 낚시터인 화천천 얼음두께가 30cm 안팎으로 얼어붙으며 이곳에 얼음구멍을 뚫어 전통 낚시대인 뜰낚을 이용 빙어를 낚는다. 두꺼운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관광객은 낮 기온이 영상으로 회복하자 웃옷을 벗고 얼음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낚은 물고기는 현장 구이터에서 바로 노릇하게 구워 맛 볼 수도 있으며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등 겨울철 별미를 즐길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폭우 등의 이상기후로 산천어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했지만 올해는 매서운 추위로 얼음구멍을 5000개 가량 늘려 개장했다. 축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신청을 받은 낚시터는 개장시간인 오전 8시부터 표를 구하려는 관광객으로 장사진이 연출됐다.

또한 산천어축제는 얼음썰매장과 서화산 다목적광장 등 곳곳에 마련된 지역축제와 연계되 이곳 행사장에도 관광객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엔 체류 관광객을 늘리고자 밤낚시 등 야간 행사를 대폭 확대했다. 지역에서 숙박할 경우 야간 낚시터 무료입장권을 준다.

외국인을 위한 행사는 더 풍성하다. 국내 첫 외국인 면세점과 서울(홍대, 명동, 동대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더 넓어진 외국인 전용 낚시터와 구이터, 각 언어 동시통역사가 상주해 편의를 돕는다.

야간 체류객을 위해 화천읍 중앙로 거리에 2만7000여 개의 산천어 모양 등(燈)도 밝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화천군은 개막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10만 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