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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쇼핑, 정찰제로 전국 고객 확보한 산업용 PVC계 국내 최고 유통업체
헤럴드경제| 2018-01-08 17:09

[헤럴드 경제]단 6평 공간의 매장에서 시작해, 설립 18년 차 1천 2백여 평의 복층매장으로 성장한 PVC유통전문회사 BWP의 2017년 성적은 ‘흑자’로 기록된다. 5대 범용 플라스틱 중에서도 유명한 PVC계 산업용 강화플라스틱 자재들은 특정 분야의 흥망성쇠를 가리지 않고 우리 산업 전반적으로 사용되며 산업과 공업현장을 지탱하고 있다. 반도체, 화학, 플랜트, 환경오염정화시설, 오폐수처리장치에는 파이프와 밸브, 피팅, 판재 및 연질용 시트가 반드시 들어가는데, 이러한 제품들을 수입하고 국내 OEM으로 생산하며 각 산업 현장으로 보내는 BWP는 대체 불가한 한국 산업용 PVC전문 유통회사이다. 


BWP의 박영호 대표는 플랜트, 자동차, 조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2017년이었지만, 기록적인 수요를 기록한 반도체 호황과 다소 탄력을 받은 중국의 화학 분야에 힘입어 전년대비 두 자리 수의 성장실적을 거두었다고 한다. BWP의 주력상품인 산업용 강화플라스틱은 수분, 온도, 산/염기 화학성분의 영향을 받는 배관 분야에서 철과 SUS로도 대체가 불가한 효자상품이다. 더욱이 건축현장의 상하수도와 배관을 비롯해 흔히 사용하는 IT기기까지 산업용 강화플라스틱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반도체 분야와 PCB(인쇄회로기판) 제조공정에서는 반드시 약품표면처리를 해야 하기에, 플라스틱시장이 동반성장할 여건이 되었다고 하는 박 대표는 “100가지 아이템 중 경쟁력 없던 10가지를 나머지 90가지 중에서 잘 나가는 10가지로 끌어올렸던 거래현황이 이제는 100이면 100 모두가 고른 매입, 매출경쟁력을 갖게 되었다”고 전한다. 본래 물품재고를 위해 매장을 확장해 왔던 박 대표는 덕분에 지난해에만 7층과 옥상을 확장해 200여 평을 더 늘릴 수 있었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가교 역할이자 가격경쟁력 면에서 뚝심을 보였던 바람직한 한 해였다고 자평한다. 

BWP는 ‘Best World Plastics’의 약자로서 파이프, 피팅을 비롯해 C-PVC, PP, Clean PVC, PVDF, HT, SCH80(스케줄80)PVC, SCH80 C-PVC, SCH40 등의 내구성 강한 고염소 함유 파이프 종류를 취급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반 볼, 더블유니온, 플랜지드 등의 밸브와 특수목적 밸브를 비롯해 다양한 시트판을 종류, 색깔별로 갖추고, 볼트와 너트, 반도체 장비, 앵글, 가스켓, 용접 부속품 등의 국내 업체에서도 구하기 힘든 것부터 가장 대중적인 것까지 대량 구비하고 있다. 박 대표의 새해 3대 원칙은 ‘매입처 외상장부 지양, 명분 없는 선물 사양, 불필요한 리베이트와 접대 금지’이다. 미국발 경제위기 이래 부패청탁금지법으로 일대 개조에 들어간 유통업계에서 박 대표는 원칙수호자로 통한다. 박 대표는 1년 차에 접어드는 정부에서도 생산자와 중간단계 유통업자들이 합리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를 바란다. 지금까지는 직접 발로 뛰며 원가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여 가격대를 낮출 수 있었지만, 대기업이 갑을 주도하며, 을을 향한 해고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는 인건비 상승 정책만으로는 한계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 

뉴스와 매체를 자주 접한다는 박 대표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강화플라스틱 분야가 내후년까지도 건재할 것이며, 그럼에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유통업계로서는 드물게 수익의 80% 이상을 공간 확장, 재고확보에 투자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박 대표는 서비스의 다변화, 더 편리한 구매선택, 그리고 배송에 만전을 기하는 전략과 더불어 전문성에서도 변함없이 초심을 지켜 성장하는 BWP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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