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우원식 “실패하면 안 되는 숙제를 하고 있다”
뉴스종합| 2018-01-09 18:14
- 민주당 원내지도부, 영화 ‘1987’ 단체 관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먹먹하네요. 저렇게 해서 세상이 바뀐거죠. 그래서 여기까지 온거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영화 ‘1987’을 본 후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9일 여의도 한 극장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한열, 박종철 열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를 때 이게 얼마나 소중한 희생인가. 그 때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항상 군부독재와 싸워서 꼭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30년이 지나서 영화를 다시 보니 ‘아 정말 치열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실패하면 안 되는 숙제를 지금 안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우상호 전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고문 등 원내대표단이 9일 오후 여의도 한 극장에서 영화 `1987` 관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우상호 전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고문 등 원내대표단이 9일 오후 여의도 한 극장에서 영화 `1987` 관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 원내대표는 1987년 민주화 운동이 정치권 입문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87년 직선제 투쟁을 통해서 헌법이 바뀌고 대통령 직선제를 하면서 재야운동을 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선거를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며 “선거에서 지고 평민당으로 98명이 들어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영화 중에 ‘가족 생각은 안 하냐’는 대사가 있는데,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은 시대 문제와 개인의 삶으로 번민해야 했다”며 “특히 정치하는 우리는 이한열, 박종철이 꿈꾸던 세상을 권력의 중심에서 제대로 실현할 것이냐를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던 우상호 전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20여명이참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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