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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펀드매니저 수 644명 ‘역대 최고’
뉴스종합| 2018-01-16 11:16
1년 사이 65명, 11.2% 늘어나
KB자산운용 49명 최다 보유

최근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펀드매니저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재 55개 자산운용사의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64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기록한 579명보다 11.2%(65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운용 펀드와 자산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008년 1월 초 397명이었던 펀드매니저는 적립식 펀드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급격히 늘어나 2012년 12월 초에는 613명에 달했다.


그러나 펀드 열기가 가라앉고 증시가 정체에 빠지면서 2013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4년(연초 기준) 595명이었던 펀드매니저 수는 2015년 591명, 2016년 578명으로 계속 줄었다.

이후 1년간 큰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 1월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7월 초 62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종전 최대인 2012년 12월 초(613명)의 기록을 4년7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펀드매니저 수는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전(397명)과 비교하면 62.2%(247명) 늘어난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55곳 중 33곳도 지난 1년 사이 펀드매니저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7곳만 줄었으며 나머지 15곳은 변동이 없었다.

펀드매니저가 가장 많은 자산운용사는 49명을 보유한 KB자산운용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39명), 삼성자산운용(36명), 한국투자신탁운용(35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35명), 한화자산운용(3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관계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17명, 삼성자산운용은 관계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5명의 펀드매니저를 각각 두고 있다.

이달 초 기준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무기간은 5년 12개월이다. 평균 2년 10개월에 그쳤던 10년 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한때 잦은 이직으로 ‘철새’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점차 근무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경력도 8년 11개월로, 10년 전(4년 4개월)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1인당 관리하는 펀드는 11개에서 6개로 줄어들었다. 설정액은 3328억원 수준이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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