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셀트리온 3총사’ 시총 67조 재계 5위 규모 ‘기세등등’
뉴스종합| 2018-01-17 12:02
전체 20% 넘어 코스닥 ‘좌지우지’
셀트리온 주가 올 상승률만 60%
올해도 바이오주 강세 ‘바람탈듯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초에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오던 셀트리온그룹(이하 셀트리온 3총사)이 결국 시총 규모로 재계 5위까지 올라섰다. 셀트리온 3총사의 시총은 코스닥 시장 전체 시장의 20%를 넘어서며 코스닥 시장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다만 셀트리온이 2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된 후 코스닥 시장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15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42조933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1조1226억원), 셀트리온제약(3조6507억원) 등 셀트리온 3총사의 시가 총액의 합은 무려 67조7065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룹 시총으로 봤을 때 삼성그룹(468조원대), SK그룹(123조원대), LG그룹(106조원대), 현대차그룹(93조원대)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셀트리온 3총사의 시가 총액은 67조원을 돌파하며 재계 5위까지 올라섰다.

셀트리온그룹 시총이 포스코그룹(40조원대), 롯데그룹(30조원대), CJ그룹(22조원대)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보다 높은 것이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올 해 22만3000원의 주가로 시작해 지난 주 30만원을 넘어 15일 종가 35만원까지 올라가며 상승률이 60%를 넘었다. 셀트리온 시총은 단일 규모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로 현대차(33조원대)까지 제치기도 했다.

특히 셀트리온 3총사는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셀트리온 3총사의 코스닥 시장 비중은 21%를 넘었다. 코스피 시장의 시총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셀트리온 3총사의 영향으로 16일 코스닥 시장은 16년만에 900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부터 코스닥 시장 상승분 중 절반은 셀트리온 3총사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셀트리온이 2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되면 코스닥 시장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을 떠나게 되면 코스닥 시총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성장이 주춤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다만 바이오주의 강세는 올 해도 여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3총사를 제외하더라도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등 코스닥 시장 상위에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포진해 있다”며 “오히려 한 그룹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기업이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더 튼튼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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