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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해 평균 지지율 39%…역대 대통령 중 ‘꼴찌’
뉴스종합| 2018-01-17 11:06
빌 클린턴 49%보다도 10%p 낮아
최고 주간 지지율 45%에 불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해 평균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39%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역대 미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1년 차 평균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기록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49%보다도 10%포인트나 낮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주간 지지율은 38%로 평균치와 거의 비슷하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았던 주간 지지율은 45%에 불과했다.

[사진=EPA연합뉴스]

AP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분열적인 인물로 여기고 있으며, 그의 직무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대통령 가운데 임기 초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7%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반등시켜 두 번째 대선에서 승리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1952년 2월 역대 최저인 22%를 기록하는 등 임기 첫해의 상당 기간을 40% 이하의 지지율에서 맴돌다 연임에 성공했다.

지지층이 견고하고 경제 분야 성적이 좋다는 점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미 퀴니피액 대학의 최근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83%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AP와 여론조사기관 NORC의 공동 조사에서는 경제 정책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종합 지지율보다 8%포인트 더 높았다.

그러나 경제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정책에 관한 지지도가 낮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AP-NORC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응담자 중 3분의 2는 ‘트럼프 취임의 결과로 미국이 훨씬 더 분열됐다’고 답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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