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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 발기부전치료제 허가 자진 반납한 이유는?
부동산| 2018-01-21 09:44
[헤럴드경제]발기부전치료제 사업이 양극화 양상을 띠면서 동화약품이 최근 복제약 허가를 자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이달 초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복제약인 ’헤카테‘의 허가를 자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화약품은 2012년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 만료에 맞춰 헤카테를 허가받은 뒤 출시했으나 매출이 부진해 결국 생산을 중단하고, 허가도 반납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사업에서 철수한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이미 오래전 생산은 중단했으며 다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허가도 취소했다.

복제약이 대거 출시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매출 상위권을 한미약품,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가 석권하면서 더는 관련 사업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2011년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제피드‘을 출시했으나 이듬해 비아그라 특허 만료로 값싼 복제약이 쏟아져 나온 이래 생산을 대폭 줄인 상태다. 2016년 생산금액은 ’0원‘이었다. 지난해 들어 제피드의 생산을 소량 재개했으나 시장성은 높게 판단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종근당은 시알리스 복제약 ‘센돔’의 성공을 발판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제품군을 추가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종근당의 시알리스 복제약 센돔은 지난해 3분기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집계기준 처방액 3위에 올랐다. 1, 2위는 한미약품의 ‘팔팔’과 ‘구구’다.

종근당은 센돔이 시장에 무사히 안착하자 지난해 7월 비아그라 복제약 ’센글라‘를 출시했고, 8월에는 또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인 바이엘의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 복제약 개발을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도 승인받는 등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시알리스, 비아그라 복제약에 이어 레비트라 복제약까지 관련 제품을 갖추고,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 질환이라도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 영업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은 효능·효과가 약간씩 달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적합한 제품을 처방한다. 레비트라 복제약은 올해 10월 특허 만료 후 출시가 가능하다.

onlinenews@heraldco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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