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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젊은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 시대정신”
뉴스종합| 2018-01-21 11:37
- 서울시장 출마 의사 밝혀…공식 출마 선언은 3월초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며 “다음 정치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젊은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라는 시대정신을 제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행정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정치의 미래, 새로운 시대정신도 고민하는 선거다. 이명박 시장은 경제성공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오세훈 시장은 보수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이전 시장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박원순 시장의 등장은 시민사회의 문제인식과 가치에 대한 기대의 결과다. 그리고 그 몫을 훌륭하게 해내셨다고 평가한다”며 “박 시장이 엄혹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최전선이었으며 도시정책의 발상을 바꾸는 수많은 실험과 도전의 아이콘이었다”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젊은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라는 시대정신을 제기해야 한다”며 “서울의 각종 문제를 풀어감에 있어 다음 세대를 발굴 육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세대 교체론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젊은 기업가들을 지원하고 젊은 차세대 정치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세대의 준비 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선수교체, 인물교체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아무리 대통령이 노력해도 서울시장이 그 정책을 뒷받침하지 않거나 엇박자를 낸다면, 서울시민들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고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서 구현해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출마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서 다음 정치행보를 하려고 하는 분보다는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시장과의 차별화를 주장했다.

특히 부동산정책에 있어 강남 4구의 재개발을 허가한 서울시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시의 강남4구 정책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이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가 재건축, 재개발 허가를 강남 4구에서 하지 않았다면 문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효과를 냈을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같아 가지 않으면 효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에 대해서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종합대책을 먼저 강구하고 중앙정부와 상의하기보다 먼저 조치를 시행한 것은 보여주기식”이라며 “서울, 인천, 경기 공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견이 있더라도 같이 정책을 펴는 지도력을 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미세먼지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대중교통 무료정책을 시행했으면 말이 된다. 버스전철 무료정책만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졌다”며 “난방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먼지나 건설 현장에서 비산먼지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은 항상 변동이 생기니까 링에 오르는 선수들의 대진표가 확정돼야 본격적인 서울시장에 대한 판단을 시민들이 할 것”이라며 “현재 지지율이 미미한 것이 서울시장 선거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라고 지지율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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