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미세먼지에 50억짜리 ‘대중교통 무료’...서울시민 찬반 팽팽
뉴스종합| 2018-01-22 09:31
-서울에서는 찬’48.9% vs 반 47.5%
-호남과 영남 등에서는 찬성 높게 나타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미세먼지를 줄인다는 명복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행한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화와 관련, 서울시민들은 찬성과 반대가 크게 엇갈렸다. 반면 서울시 정책과 큰 상관이 없는 영호남 지방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았다.

22일 리얼미터가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의 일환으로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등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서울 응답자들은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48.9%, ‘잘못한 정책’이 47.5%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또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서울과 왕래가 많은 경기도와 인천지역 응답자 사이에서는 ‘잘한 정책’이 48.9%로, ‘잘못한 정책’ 40.1%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우세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응답자 전체로는 ‘잘한 정책’이 48.9%로, ‘잘못한 정책’ 43.1%보다 오차범위 내인 5.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단위 여론에서는 ‘효과가 설사 작더라도 대책을 강구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므로 잘한 정책으로 보인다’는 응답이 49.3%로, ‘효과가 작고 예산 낭비를 초래했으므로 잘못한 정책으로 보인다’는 응답 43.5%을 오차범위 내인 5.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외 다른 지역에서는 광주 전라(71.3%), 부산 경남(55.0%), 대전 충청(51.3%) 등에서 ‘잘한 정책’이란 평가가 50%를 상회했다. 반면 대구 경북에서는 70% 이상이 ‘잘못한 정책’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72.9%)과 정의당 지지층(52.4%)에서 ‘잘한 정책’이란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자유한국당(13.6%)과 바른정당(20.2%) 지지층에서는 70% 이상이 ‘잘못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08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6.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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