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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남북대화, 미국과 북한 대화로도 이어져야”
뉴스종합| 2018-01-22 15:28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의 남북대화 분위기가 북미대화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서도 ‘적어도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에는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역지사지하면서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는 평창 올림픽 덕분에 기적적처럼 만들어낸 대화의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대화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한다. 그래야만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금같은 기회를 다시 만들기 어려운 만큼 국민들께서는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치권과 언론도 적어도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일만큼은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도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 오랜 단절 끝에 모처럼 마련된 대화여서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성공을 위해서는 남과 북이 함께 역지사지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남북 대치 국면에 대해 ‘6·25 전쟁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한 뒤 “지금 (남북) 대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아무도 낙관할 수 없다. 만약 그것(평창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개최)만으로 끝난다면 그 후에 우리가 겪게 될 외교 안보상의 어려움은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남북)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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