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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앞에 술 박스?…강남구, 소방안전미흡 유흥업소 25곳 적발
뉴스종합| 2018-01-23 09:02
-“영업주 3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최근 한 달간 관내 유흥업소 81곳 대상으로 소방안전시설을 점검하고 25곳(30.9%)에서 위반사항 49건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들 업소는 소화기와 피난 안내도, 휴대용 비상등을 두지 않았거나 비상구, 피난통로에 통행지장물을 설치했다. 식품위생법 소방안전시설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내 비상통로 통행 지장물. [사진제공=서울 강남구]

A 유흥업소는 15개 객실에 피난 안내도를 모두 부착하지 않았다. 비상용 휴대 조명등이 있는 객실은 4개 뿐이었다. 또 비상구 앞에는 주류박스와 쓰레기, 테이블 등이 있어 비상상황 시 대피가 힘들었다. B 유흥업소는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비상구 계단 앞에 객실을 뒀다가 걸리기도 했다.

구는 법을 어긴 유흥업소 영업주 22명에게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하고, 다른 영업주 3명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물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재난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혹시라도 생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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