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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로 승부한다 ①] 화장품업계, 더마코스메틱을 주목하라
뉴스종합| 2018-01-23 10:01
-피부과학과 화장품의 만남
-국내 시장 규모 약 5000억원
-꾸준한 판매로 해마다 성장세
-LG생건 등 시장 진출 적극 나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의약품 수준의 고기능성을 갖춘 ‘더마코스메틱’을 집중 육성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한계에 부딪힌 화장품 업계에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의약품 수준의 기능을 갖춘 화장품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마코스메틱의 컨셉트를 내세워 많은 브랜드가 다양한 성분을 넣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더마코스메틱 국내시장은 규모는 5000억원이며 매년 약 15% 성장률이 나오고 있어 업계에서는 고성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세계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약 40조원이다.

LG생활건강은 더마코스메틱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997년 더마코스메틱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던 시절부터 피부 고민에 따른 제품을 제안하는 브랜드 ‘케어존’을 출시해 2013년 특허성분과 기술을 중심으로 ‘더마리프트’라는 브랜드를 통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이미 진입해 있었다.

CNP차앤박 화장품 모델 아이유 모델 컷
 
CNP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2014년 본격적으로 CNP차앤박 화장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선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 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다양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CNP차앤박 화장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 수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연매출이 전년 대비 25.5% 성장하는데 이어 2016년 연매출이 전년 대비 60% 넘게 상승한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대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미샤 니어스킨 더스트리스 시리즈

미샤 역시 지난 2016년 상반기 더마코스메틱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늘어나면서 ‘니어스킨 더스트리스’ 시리즈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더마코스메틱 라인으로 거듭났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피부 트러블 케어에 초점을 맞춘 ‘트러블 컷’ 5품목과 먼지ㆍ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관리해주는 ‘더스트리스’ 4품목, 약산성 클렌징인 ‘pH5 밸런싱’ 4품목 등이 있다. 현재 운영되는 품목은 총 7개 시리즈 28품목이다. 미샤측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효능이 뛰어난 제품들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등 도시공해 문제가 연일 심각해지면서 피부 방어력을 강화해주는 제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뷰티업계는 피부를 보호하려면 유해 요소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해야 외부 자극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올리브영의 경우 더마화장품 제품군 판매는 지난 3년간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브랜드숍이나 약국을 가지 않고 치료 기능을 가진 화장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가는 단계”며 “최근에는 외산 기업 뿐 아니라 국산 브랜드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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