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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셧다운 종료, 트럼프노믹스 ‘탄력’...뉴욕증시 최고가 랠리 재개
뉴스종합| 2018-01-23 11:03
여야 ‘책임공방’ 속 트럼프 ‘밑진 것 없다’ 평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IMF 미국성장률 전망치 2.3%→2.7%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사흘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미 상원은 22일(현지시간) 낮 본회의를 열어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1표, 반대 18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번 예산안은 내달 8일이 기한인 초단기 임시 예산안이다. 월요일인 이날 문을 닫았던 미 정부 기관은 다음날부터 다시 정상 가동된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22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88포인트(0.55%) 상승한 2만6214.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67포인트(0.81%) 오른 2832.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65포인트(0.98%) 오른 7408.0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만6215.23과 2833.03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마감가격이 장중 최고치와 같았다.

장기화 우려를 씻고 셧다운이 예상보다 조기 종료된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정치적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국정운영의 주체로서 비난을 피할 길 없고 민주당은 ‘야당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최대 쟁점이던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를 비롯한 이민법 개정 논의가 물꼬를 튼 것이 해결의 밑거름이 됐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셧다운 사태가 해소되면 민주당이 요구한 다카 개정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셧다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밑지는 장사’는 아니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별다른 소득 없이 셧다운 종료에 합의한 데에 만족하고 있다. CNN은 민주당이 왜 900만명이 대상인 아동건강보험프로그램보다 70만명이 대상인 다카에 집착하는지 알수 없다는 회의론이 당내에서조차 일었다며 “척 슈머(원내대표)와 민주당의 대패’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다”라고 논평했다. 셧다운 직전까지 각종 성명과 트윗으로 전면에서 논쟁을 벌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한 이후부터는 발언을 삼갔다. 셧다운 종료 후 입장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 장기화를 피하면서 ‘트럼프노믹스’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에 따른 감세 효과가 올해 성장률을 약 0.3%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7%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3.7%에서 3.9%로 상향 조정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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