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실장은 지난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를 부인하자 이렇게 심정을 밝히며 “탄핵을 경험하고도 저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 진언을 드린 것”이라며 “제가 걷는 길이 조금이나마 반성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중 MB청와대 제1부속실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한편, 김희중 전 실장은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송구스럽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공직을 한때 수행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MB 정부가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한 사실을 시인하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렇게 밝힌 것에 대해 MB 측이 부인하고 나서자 변함없는 의지를 드러냈다.
MB 한 측근은 “김 전 실장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와야 정신 차릴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약 15년간 MB의 최측근으로 일하며 각종 민감한 자금관리를 맡아 ‘성골집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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