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 첫 여성CEO 선우영 대표가 기자실 들러 한 얘기는?
뉴스종합| 2018-01-24 14:41
-선우영 롭스 신임대표 “새실험 하고 싶다”
-“올해 50개점 출점…매출 50% 성장 목표”
-고객니즈 반영한 상품 대폭 확대전략 중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롯데그룹 사상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선우영 롭스(LOHB‘s) 신임 대표가 올해 50개점을 더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우영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빌딩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선우 대표는 “단순히 기존 매장을 늘리기보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들어가있는 새로운 매장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과 계속 소통하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의 실험을 빨리 해보고 싶다”고 했다.

선우영 롭스 신임 대표. [제공=롯데쇼핑]

롭스는 현재 9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가운데 CJ올리브영(1071개), 왓슨스(189개)에 이어 업계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신세계의 ‘부츠’가 10개 매장을 운영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추가 출점 계획을 밝힌 선우 대표는 올해 매출과 관련해선 작년과 비교해 50%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점포 차별화가 관건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차별화된 니즈를 아우르기 위해 상품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객 편의성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선우 대표는 “어제도 날씨가 추워지니 온라인 매출이 늘었다”며 온라인 채널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선우 대표는 롯데하이마트 재직 시절 온라인부문장을 역임하면서 하이마트 쇼핑몰 리뉴얼과 모바일 앱 론칭 등을 주도한 바 있다. 특히 앱 내 결제시스템을 편리하게 구축해 온라인쇼핑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B 스토어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차별화 전략과 관련해선 ’고객의 니즈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선우 대표는 “빠른 시간 내 화장하고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상품을 내놓는다든지 고객들이 그간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싶다”고 했다.

선우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최초 여성 CEO로 선임된 데 대해 “(신동빈 롯데 회장이) 여성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다”며 “제가 H&B스토어 운영에 있어 여성의 니즈나 어려움, 섬세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좀 더 잘 알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에서 여성 CEO를 배출한 것 자체가 많이 도약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여성 임원이 아직 부족하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확대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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