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박에 빠져”…출소 3개월만에 구두수선 집 턴 50대
뉴스종합| 2018-01-25 12:01
-훔친 상품권 현금화해 경륜에 탕진
-장물 매입한 업자들도 함께 입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구두수선 집을 돌며 상품권 등을 훔쳐온 50대가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도박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피의자는 훔친 돈 대부분을 경륜 등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김모(56) 씨를 구속하고 김 씨로부터 장물인 상품권 등을 매입한 업자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를 적용,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이 김 씨로부터 압수한 훔친 상품권 등 [사진=수서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0월 교도소를 출소한 직후에도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출소 직후 경륜자금을 마련하려던 김 씨는 쉽게 돈을 구할 수 있는 범죄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됐다. 결국, 인근 구두수선 매장을 물색하던 김 씨는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상품권이 들어 있던 가방을 통째로 훔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구두수선 가게 세 곳을 털며 그간 김 씨가 챙긴 돈은 6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훔친 상품권을 주변 업자들에게 팔아 현금화했고, 이중 상당수를 경륜자금에 탕진했다. 경찰은 김 씨가 훔친 상품권을 구매한 업자들도 함께 입건하고 김 씨의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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