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네이버, 2년연속 영업익 ‘1조클럽’
뉴스종합| 2018-01-25 11:21
지난해 매출 4조6785억 ‘역대 최고’

네이버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2016년 인터넷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매출 4조원-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데 이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5일 네이버는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연간 영업수익(매출) 4조6785억원, 영업이익 1조1792억원, 순이익 77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7% 늘어난 수치다. 앞서 2016년에는 매출 4조226억원, 영업이익 1조10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1조2659억원, 영업이익 2911억원, 순이익 172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직전 분기보다 5.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으나,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었던 직전 분기보다는 6.7% 줄었다.

네이버의 호실적은 광고 부문과 비즈니스플랫폼, 자회사 라인 실적 호조 등에 힘입었다.

4분기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광고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13.5% 증가한 12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 46%로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9%, 전분기 대비 4.7% 성장한 5744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등 IT플랫폼 부문은 664억원(비중 5%)으로 각각 70.2%, 13.3% 늘었다.

자회사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전분기 대비 3.5% 늘어난 4685억원(비중 37%)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이 등장하며 다양한 기회들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도 국경없는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서 신규 플랫폼 및 시장 획득을 위해 기술,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대 최고 실적에도 마냥 웃기만은 어려운 상태다. 네이버는 연초부터 다양한 악재들이 몰아치며 내외부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지난해 불거졌던 뉴스 편집 논란은 댓글 조작 의혹으로 번지며 네이버가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여권 성향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네이버페이 탈퇴 등 네이버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페이의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현장 조사를 나온 것도 걱정거리다. 국회에서는 포털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포털 규제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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