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가, 뜨거운 2월 ②] ‘1초의 전쟁’…설 배송이 시작됐다
뉴스종합| 2018-02-01 09:30
-백화점 3사, 배송 인력 10~20% 늘려
-“청탁금지법 개정 따른 선물수요 증가 대비”
-프리미엄 서비스로 승부하기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설 선물 배송에 돌입했다.

특히 최근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수축산물 선물 한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선물세트 수요가 대폭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배송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배송인력을 최대 20% 늘리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진> 선물 세트로 넘쳐나는 한 물류 센터.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백화점 3사가 설 선물 배송에 돌입했다. [헤럴드경제DB]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4일까지를 ‘설 배송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설 선물센트 배송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청탁금지법 선물 금액 상향에 따라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550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배송 건수도 작년보다 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배송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빠르게 배송 정보를 제공하는 ‘배송 완료 알리미’ 서비스도 선보인다. 선물 세트를 주문한 고객은 선물 배송이 완료되는 즉시 문자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선물세트가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태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집중한다. 내부가 완충제로 구성된 ‘상품 파손 방지 보관함’을 배송차 안에 설치해 배송 중 파손 위험성이 높은 청과와 주류 세트 등을 안전하게 배송할 계획이다.

‘긴급 배송차량’을 준비해 만약의 사태에도 철저하게 대비키로 했다. 고객 불만이 커져 신속한 배송한 필요할 시에 전국의 33개 점포에 배치된 ‘긴급 배송차량’이 이동해 고객 불편 사항을 최소화한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송 인력을 작년보다 확대했다”며 “5만원 이하의 소액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올해부터 선보인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본격적으로 설 선물세트를 배송한다. 배송기간 동안 냉장ㆍ냉동 탑차와 일반 택배 차량을 지난해보다 5%가량 늘려 일 평균 400여대를 운영하는 한편, 차량 한대 당 하루 배송 건수도 40건으로 제한해 한층 나은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설 배송 서비스를 진행할 인력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려 500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배송 인력을 10% 가량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배송 물류센터에서 4800여명의 아르바이트 사원을 채용해 본격적인 배송전에 투입키로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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