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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人 정치를 말하다-송기석] “40석 안되면 국민의당 그대로가 낫다”
뉴스종합| 2018-02-01 11:39
- “사퇴 1월 초에 했다면 효과 있었을텐데”
- “총선이 너무 멀어…마이너스 통합 안돼”
- “보수화 없다. 바른정당이 오는 것”
- “비서실장이라도 비정상은 바로 잡아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퇴가 절대다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며 “그래야 관망파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1월 초에 (사퇴)했다면 효과가 컸을 것이다”며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 빨리 해야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월 13일 중재파 합류 여부를 전제한 조건부 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분당은 안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며 “40석은 만들어서 안정적인 캐스팅보트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가 앞에 있으면, (마이너스 통합이 돼도) 괜찮을 수 있으나 지금은 2년이나 남았다”고 토로했다.


또 “지금 통합 흐름이 국민의당이 중도를 버리고 저쪽(보수)으로 가는 것처럼 돼 있는데, 아니다”며 “우리는 그대로 있을 것이다. 끌어오는 것이다. 보수화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안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친안(친안철수)계로 분류된다. 그는 이에 “비서실장이라고 안철수 개인에게 모든 것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며 “‘국회의원 송기석’ 뒤에 비서실장이란 직함이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이 비서실장의 역할이다”며 “균형잡힌 자세와 시각으로 비정상은 바로 잡아줘야 한다. 수정하기도, 수정시키기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통합파인가, 중도파인가.

= 통합을 주장한다. 외연확장에 동의하고 그 방안으로 바른정당 통합을 찬성한다. 하지만, 분당은 막아야 한다. 독자적 목소리가 안 나와서 그랬던 것이다. 제 입장은 언제나 그렇다. 지금은 중재파와 입장이 가까워져 있다.

- 중재파와 자주 만나시나?

= 만난다. 중재파도 통합이 이뤄지면 더 고민을 할 것이다. 통합개혁신당인지 민주평화당인지는 분당이 된 뒤 결정이 나지않을까 싶다.

- 민주평화당, 교섭단체 구성될 것이라 보는가?

= 충분히 될 수 있다. 20석, 26석도 가능하다. 비례대표 제외한 지역구 의원만으로도 될 수 있다. 결국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력 문제다.

- 분당된 뒤 정국은 어떻게 변할까?

= 둘 다 어렵다.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 결과 뻔하다. 그대로 가는 쪽이 경쟁력있지 않을까 싶다. 설령, 통합신당이 지지율을 앞서더라도 그게 지방선거 성적으로 이어질지는 난관이다.

- 지도부 구성은? ‘안철수, 유승민 등판론’에 대해서 말해달라

= 지방선거, 보궐선거 등에서 후보로 나서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예상한다. 지도부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당권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고, 그러실 것.

- 비서실장이시지만, 충언 혹은 이견을 내보이시는 셈이다.

= 논란이 있다. 당 대표의 비서실장이면 모든 것을 안철수 개인에 맞춰야 하느냐, 그렇지는 않다. 국회의원 송기석이 있고, 거기에 대한 당대표 비서실장이다. 당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이 당대표 비서실장의 역할이다. 친안이나 개인 인철수에 맹종하는 것이 정상적인 역할이 아니다. 균형잡힌 자세로 비정상은 바로잡아야 한다. 수정하기도 하고, 수정시키기도 한다.

- 보수화 논란에 대해서 한 말씀해달라.

= 개혁적 보수세력이 약했다. 흔히 말하는 합리적 진보에 개혁적 보수란 세력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 스펙트럼 내에 개혁보수 들어온다고 것이었고, 그래 그렇게 가자고 한 것이다. 외연확장, 그 속에 통합이 있는 것이다. 그게 원칙이다. 우리가 마치 중도를 버리고 저쪽으로 간다는 그런 방식은 절대 아니다. 우리자체는 그대로 있고 우리는 그대로 있고 끌어오는 것이다. 보수화 아니다.

- 조기사퇴가 중재안인가. 이에 대한 생각들은 어떠신가?

= 안 대표 사퇴가 절대다수의 기본 생각이다. 그래야 관망파까지 함께할 수 있다. 그게 효과가 좀만 일렀어도 그정도만 됐어도 설득이뤄낼 수 있었데, 좀 늦어졌고 그렇게 됐다. 근데 완전히 늦지 않았다. 그렇게 믿는다.

- 통합개혁신당이 가져야할 마지노선 의석.

= 분당이 아닌 통합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48석까지는 못하더라도 대부분 40석은 돼야 한다. 안정적 과반수 확보를 해야 지렛대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 안 된다면?

= 차라리 국민의당 그대로 있는 것이 낫다. 무슨 의미가 있고 무슨 시너지가 있겠느냐. 뭘해내겠냐. 모르겠다. 그러나 훗날 담총선 다가오면 모르겠으나 개혁입법 견인하는 동력자체가 사라질 것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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