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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독도 한반도기 패치’ 올림픽 경기장서 퇴출?
엔터테인먼트| 2018-02-05 16:4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단복에 부착된 ‘독도 한반도기 패치’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5일 오전 1시께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잠시 눈을 붙인 뒤 오전에 단체로 흰색 패딩을 입고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이 단복은 남북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 개회식 공동 입장 할때 입고 들어가는 옷으로 흰색 옷 뒷면에 검은 글씨로 ‘KOREA’가 새겨져 있으며, 왼쪽 가슴엔 푸른색 바탕의 한반도기 패치가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부착됐다.

이유는 이 한반도기 패치에 독도와 울릉도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외투 위에 울릉도·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 IOC의 권고에 따라 올림픽경기에는 독도와 울릉도가 없는 한반도기 패치를 부착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평창 올림픽 조직위는 이와 관련 지난달 23일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져 있다”며 “이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렸던 남북 합의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런 혼선은 왜 발생한 것일까.

남북 단일팀은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 국민 정서를 반영해 독도가 표시되어 있는 한반도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전의 7회 공동입장에서는 1991년 남북 합의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사용해 왔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남북 단일팀 공식 입장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단복에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부착하자 어떤 원칙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IOC의 권고에 따라 독도 없는 한반도기 들고 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한반도기 패치 교체를 시사했다.

그는 “다만 평가전 등 IOC와 무관한 행사에서는 남북의 관례대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전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의 주최자가 IOC가 아닌 대한아이스하키연맹이라서 독도 찍힌 한반도기를 부착하고 나갔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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