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최근 심해진 목ㆍ어깨 통증…원인은 한파?
라이프| 2018-02-06 14:23
-심하면 두통ㆍ어지럼증까지
-외출 전ㆍ후 스트레칭 도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잠시 누그러졌던 추위가 주말부터 다시 시작된 가운데 외출을 하게 되면 아무리 옷을 따뜻하게 입어도 자연스레 몸을 움츠리게 되는 요즘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고 경직되면서 평소 근육통을 앓아온 환자들은 증상이 더 심해진다. 특히 컴퓨터, 휴대전화 사용으로 자세가 구부정한 직장인,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며 자세가 구부정한 학생들은 목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없더라도 목,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명=목ㆍ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원장(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은 “목 뼈(경추)는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C자 모양의 커브형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현대인은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경추가 일자목이나 역커브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경추가 머리의 무게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게 되고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들이 머리 무게를 추가로 지탱하다 보니 목, 어깨 주변에 근육통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엔 평소보다 몸을 더 움츠려 더 자세가 안 좋아지게 된다. 추위로 근육 긴장까지 더해져 목, 어깨 부위의 근육 뿐 아니라 주변의 근육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보통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머리 쪽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목, 어깨 주변부터 시작된 근육의 과긴장 상태”라고 지적했다.

목, 어깨 통증도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두통과 어지럼증은 업무와 학업에도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침과 부항 등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도침과 약침을 결합한 신경근이완술도 만성화된 목, 어깨 통증 치료방법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파로 목,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고 두통,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전ㆍ후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근육 경직과 긴장을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목,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목 주변 근육 문제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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