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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美증시 패닉에 하락 마감…코스닥은 외인ㆍ기관 매수세에 약보합권 사수
뉴스종합| 2018-02-06 16:10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증시 패닉 여파에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자’로 돌아서너 기관도 매도 규모를 줄인 외국인 덕에 장중 3%대 낙폭은 만회했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며 1%대 하락을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장중 낙폭이 5%까지 확대됐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돼 약보합권 내에서 장을 마쳤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44포인트(-1.54%) 내린 2453.3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한때 3.31%까지 낙폭을 키웠던 지수는 오후 한시께부터 가파른 반등을 시도, 개장 당시 지수를 넘기며 장을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지수가 장중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만회하지 못한 것은 간밤 뉴욕증시가 여전히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하락 폭(1175.21포인트)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4.60% 하락했다. 장중 한때는 6.25% 추락하기도 했다. S&P 500지수 역시 4.10% 급락했으며, 나스닥지수도 3.78% 내린 6967.53에 장을 마쳤다.

다만 간밤 미 증시 급락은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위축의 영향이 컸던 이전과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실제 전날 미국 국채 금리는 새로 취임한 파웰 연준이사가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영향에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13.4bp 하락한 2.7069%, 2년만기 금리는 11.3bp 내린 2.0322%를 나타냈다.

이날 낙폭 만회를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이틀만에 ‘사자’로 돌아선 기관은 이날 홀로 1027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전날보다는 매수 규모를 줄였지만, 16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폭락을 방어했다.

그러나 최근 6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날도 277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겨내진 못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4.20% 내린 은행 업종을 비롯해 금융업(-2.56%), 서비스업(-2.54%), 건설업(-1.84%), 보험(-1.80%) 등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4% 내린 237만1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이밖에 현대차(-0.94%), 포스코(POSCO)(-1.70%), 네이버(NAVER)(-3.19%), 삼성바이오로직스(-2.46%), LG화학(-0.38%), KB금융(-5.17%), 삼성물산(-3.15%), 삼성생명(-1.17%)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증권주가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3.33%), DB금융투자(-3.59%), 삼성증권(-1.91%), 교보증권(-1.76%), NH투자증권(-1.60%), 한국금융지주(-1.34%), 메리츠종금증권(-0.99%), 키움증권(-0.47%)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5포인트(-0.01%) 내린 858.1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던 지수는 오전 11시께부터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며, 장중 한때 전날 대비 상승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날 낙폭 만회의 주역은 6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한 외국인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2255억원어치 코스닥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이날 매수 우위를 보이며 1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해 75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최근 2거래일 연속 ‘저가매수’에 나서던 개인은 이날 8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는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은 0.63% 하락한 28만4200원에 장을 마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83%), 셀트리온제약(1.77%)은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바이로메드는 7.04% 급등한 23만1200원에 장을 마쳤으며, 메디톡스(3.07%), 펄어비스(1.74%), 로엔(5.22%) 등도 장중 상승 전환해 큰 폭의 수익률을 안겼다.

반면 신라젠(-3.90%), CJ E&M(-0.44%), 티슈진(Reg.S)(-1.50%) 등은 하락권 마감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0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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