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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성화 점화자는 김연아?…의외의 인물 등장할수도
엔터테인먼트| 2018-02-08 11:00
韓 동계 최고스타 김연아 1순위
남북공동점화 가능성 배제 못해
메달밭 쇼트트랙 스타 나올수도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코앞(9일)으로 다가오면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최종 점화자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도맡아 왔다. 가장 최근에 열린 동계올림픽이었던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구소련의 ‘스포츠 영웅’이었던 60대의 이리나 로드리나(피겨)와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남자 아이스하키)가 점화자의 영예를 안았다.

평창동계올림픽 최종 유력 성화 점화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연아. [사진=연합뉴스]

그런 점에서 한국 동계스포츠 최고의 스타로 각인된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가 평창 대회 성화 점화자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당시 세계신기록(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편파판정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한국이 평창 올림픽을 유치할 때도 적잖은 영향력을 미쳤다.

한 외신은 “김연아가 최종주자가 아니라면 그것이 뉴스”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을 정도로 김연아가 최종 점화자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주최 측은 김연아 카드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 성화 점화는 개막식의 클라이막스다. 극적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북한 선수단의 극적인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등 평화 올림픽 기치가 올라간 대회다. 남북공동 점화도 배제할 수 없다. 김연아를 중심으로 남녀북남도 가능하고, 김연아가 빠진 또 다른 커플이 될 수도 있다.

2002년 부산에서 열린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남남북녀 성화 점화가 이뤄진 적이 있다. 당신 한국에서는 한국에서는 1984년 LA올림픽 남자유도 95kg급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가 대표로 나섰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유도 48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여자유도의 전설 계순희가 공동 점화했다.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한 것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었다.

30년 전 서울에서 열린 1988 하계 올림픽에서는 마라토너 김원탁, 흑산도의 중학교 체육교사, 그리고 서울예고에서 무용을 전공하던 학생 등 3명에게 최종 점화를 맡겼다. 당시 한국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다면 나라를 빼앗긴 설움에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해 정상에 섰던 손기정 선생이 당연히 최종 점화자가 되어야한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한국의 대표적인 동계올림픽의 메달밭인 쇼트트랙 스타들이 성화 점화자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 등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은 따낸 강릉 선수촌장 김기훈과 1994년 릴레함메르·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오른 여자 쇼트트랙의 전이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관왕 진선유 등이 성화 점화자로 나설 수도 있다.

대회 기간 타오를 성화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성화대에 옮겨진다. 성화 점화자와 점화 방식은 9일 밤 베일을 벗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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