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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개회식, 역대급 한파는 피했다…이후 대비가 관건
엔터테인먼트| 2018-02-08 09:33
-개회식 당일 체감온도 -10℃…기상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여
-조직위, 핫팩부터 온실까지 제공…‘사상 가장 추운 올림픽’ 오명 벗으려 고군분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사상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일단 접을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이 7일 발표한 ‘2018 평창 올림픽 개회식 당일 기상전망’에 따르면 개회식을 찾아올 역대급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겨울이 늘상 추운 강원도 지역인만큼 쌀쌀한 날씨가 예상되긴 하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추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8시께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의 기온은 영하 5∼영하 2℃도, 체감온도 영하 10℃도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년과 비교한 기상 특이 사항은 없는 평이한 추위다. 이에 기상청은 당초 계획한 대로 개회식을 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들이 7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개회식 기상 전망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겨울의 밤 기온이 영하 5℃, 체감온도가 영하 10℃라면 추운 날씨지만 지난 3일 개회식 예행연습 때보다는 기온이 올라가므로 좀 괜찮은 편이다”라며 “다만 영하 10도까지 체감온도가 내려가는 상황에 대비는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추위는 피했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 발생할 지도 모를 기상 변수와 관중들이 견뎌야할 추위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여전히 남은 과제다.

기상청은 개막 이후 본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종목별 경기 진행 위험요소를 관측해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는 계획이다.

평창 조직위에 파견 나온 박영연 기상예보센터장은 “종목별로 경기 진행에 위험이 되는 바람, 체감온도, 시정 등을 예측해 매일 각 종목에 지장이 있는지 판단한다. 바이애슬론을 예로 들면 기온을 고려해 스키 왁싱을 다르게 하는 식이다. 기상청이 눈 위 온도를 관측하고 수치를 제공하면 선수들은 그 온도에서 맞게 기록이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왁스 칠을 한 스키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조직위원회도 관중들의 추위대비를 위해 나섰다. 지난 3일 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한 모의개막식 이후 너무 춥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온 데 따른 피드백이다.

최문순 강원지사(평창조직위 공동집해위원장)는 지난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모자, 담요 핫팩, 우의, 장갑 등 5종 세트를 무료로 제공하고몸을 녹일 수 있는 온실을 자리 주변에 준비해놓고 있다”며 “개막식 장소에서 몇 번 공연을 봤는데, 다소 추운 건 사실이지만 못 볼 정도이거나 저체온증에 걸려서 쓰러질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3월까지 이어지는 패럴림픽 기간까지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반과 올 1월 두 차례 등 한파가 있었지만 이를 발생시킨 기후 요인들이 약해진 상태로 특이 기후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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