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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 문 대통령에 방북 요청… 文 “여건 만들어 성사”
뉴스종합| 2018-02-10 16:16
[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 제안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10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2시간 40여 동안 오찬 회동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특사 자격으로 온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맞이한 문 대통령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고 강조한 뒤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오전 11시께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특히 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백두혈통’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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