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창윤산업 대표 “MB일가에 공장 뺐겼다”
뉴스종합| 2018-02-13 08:35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다스 협력업체인 창윤산업 한승희 대표가 “MB 일가에 공장을 빼앗겼다”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13일 보도했다.

창윤산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설립한 에스엠으로 흡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은 이시형 전무가 설립한 뒤 현대자동차 ‘알짜 물량’을 넘겨받으면서 고속성장했다.

한승희 창윤산업 대표는 “2014년 11월 다스 쪽 제안으로 수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만들었지만 다스 실소유주인 이명박 일가가 ‘다스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필요하다’며 내 공장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 대표는 2014년 5월께 “다스 쪽이 현대차의 차량 부품을 새로 납품하게 됐으니 이를 제조할 공장을 세워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공장 부지는 이 전 대통령의 매제인 김진 에스엠 대표가 운영하던 세광공업의 부지를 그대로 이용하고, 설비는 다스에서 빌려 쓰는 조건이었다.

한 대표는 수억원을 투자해 다스가 원하는 대로 공장을 만들었다.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려면 품질보증서인 SQ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다스 측은 창윤산업 측에 SQ 인증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준비 기간 1년, 비용 3억원이 필요한 까다로운 절차다.

한 대표는 “2015년 2월 다스 정아무개 전무가 찾아와 ‘공장 꾸미느라 고생했는데, 다스에서 승계 때문에 법인(에스엠)을 새로 만드니까 넘기라’고 말했다”며 “2차 업체 입장에서 1차 협력업체 말을 거스를 수 없어 결국 공장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투자한 설비 비용 및 SQ 인증 비용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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