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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비서 인식 조사 “편리하지만 외로움 달래기엔…”
뉴스종합| 2018-02-17 08:0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공 지능(AI) 엔진과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일정 관리, 이메일 전송, 식당 예약 등 작업을 수행하고 사용자에게 맞춤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비서(AI voice-assistant)’가 상용화된 가운데, 소비자들은 인공지능 비서의 편리함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외로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디지털 기기 사용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인공지능 비서에 대해 혁신적이고(43.9%, 중복응답), 로봇 같다(43.5%)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기하고(38.1%), 똑똑하고(36.3%), 유용하며(35.4%), 접해보고 싶다(34.5%)는 의견이 많아, 대체로 인공지능 비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83.9%가 인공지능 비서가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는 의견을 보인 가운데, 인공지능 비서를 사용하는 것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도움이 된다는데도 78%가 공감, 인공지능 비서가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할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인공지능 비서가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것이라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았다. 36%만이 인공지능 비서가 있으면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덜 느낄 것 같다고 응답했다. 50대의 경우 인공지능 비서가 혼자라는 외로움을 덜 느끼게 해줄 것(51.2%)이라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인공지능 비서로 인해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않았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65.8%), 그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것(62.7%)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전체 66.7%가 인공지능 비서를 사용하다 보면 계속 인공지능에 의존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고 자신의 판단과 선택이 인공지능에 휘둘리게 될 것 같다는 우려(동의 41.7%, 비동의 37.6%)도 있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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