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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랭킹 8위서 金후보로…여자컬링, 강팀에 강한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8-02-19 13:1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팀을 연파하며 여자컬링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국 여자대표팀이 ‘강팀 킬러’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8위지만,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무너뜨리며 파란을 예고했다.

일본(세계랭킹 6위)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세계랭킹 2위 스위스, 2017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을 이어 19일에는 세계랭킹 5위 스웨덴까지 꺾으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한국 김영미가 스톤을 투구한 뒤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은 이전까지 5전 전승을 달리며 이번 올림픽 최강국으로 부상했으나, 한국에 첫 패배를 당하며 공동 1위로 내려앉았다.

대표팀에 강팀에 강한 이유를 물어보면 언제나 같다. 상투적이지만 “상대는 신경 안 쓴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는 정신력 훈련을 해왔다. 10년 전부터 그 부분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는 쉼없는 정신력 훈련의 결과다.

18일 중국전 승리는 각별했을 법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고 “평창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설욕을 다짐하며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중국전 승리 후에도 “똑같았다. 우리가 집중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빙판 위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운동 능력 외에도 집중력과 정신력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팀은 대회 중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선수촌에서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으로 외부 소식을 접하다 보면 ‘악성 댓글’에 마음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의 맹활약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처음 알았다”고 말할 정도다.

대표팀은 미술 스포츠 심상 훈련, 개인 성향 테스트 등 심리 훈련으로 컬링경기 중 마음을 다스리는 법까지 세세하게 공들여 ‘강팀 저격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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