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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조각상 2기, 부산거리에 설치
뉴스종합| 2018-02-20 10:56
영화 블랙팬서 배경된 ‘부산거리’ 관심도 ↑
자갈치시장ㆍ광안리해변거리 관광객에 인기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할리우드 영화 블랙팬서의 흥행과 조각상 설치로 국내 촬영지인 부산의 다양한 거리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밀아지트로 변신한 자갈치시장 곱창골목 일대와 사직사거리, 동서대학교 앞 산복도로, 과정교, 영도 와치로 삼거리부터 광안대교로 이어지는 압도적인 카 체이싱 장면, 블랙 팬서와 율리시즈 크로의 대치 장면이 펼쳐진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등이다.


블랙팬서를 찍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부산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고,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부산에서의 촬영을 통해 액션 장면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었다”면서 “부산은 블랙 팬서 속 촬영지로서 완벽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여기에 자갈치시장의 풍경과 그 아래 숨겨진 호화스런 카지노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고자 미국 애틀랜타에 대규모 세트를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개봉과 함께 부산에는 블랙팬서 거리가 만들어졌다. 월트디즈니 측은 국내 개봉을 맞아 부산촬영을 기념하는 블랙팬서 조각상 2기를 보내와 부산영상위원회가 각각 수영구 광안해변로와 중구 광복로에 설치했다.

광안해변로(사진1)는 블랙 팬서와 율리시즈 크로의 대결이 펼쳐진 장소이며, 광복로(사진2)는 자갈치시장과 근접해 부산의 영화특구로 널리 알려진 장소다.


실제로 부산영상위원회는 블랙팬서의 촬영지 유치를 위해 2016년부터 할리우드 로케이션 매니저와 함께 부산 헌팅을 시작했고,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원활한 협조를 이끌어 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는 프로덕션 오피스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블랙팬서 팀은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촬영에 9일간 연인원 2970여명을 고용했으며, 약 40억원의 비용을 직접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세계에 걸쳐 영화개봉이 이뤄지면서 연일 경신되는 흥행 기록들은 부산 로케이션 홍보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러한 성과를 계기로 할리우드 로케이션 매니저를 초청해 부산을 알리는 ‘FAMTOUR in Busan’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외에도 해외 영화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해외 온라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촬영지와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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