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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군산공장 폐쇄 철회하라”…강경투쟁 예고
뉴스종합| 2018-02-20 11:11
- GM 측에 차입금 출자전환, 신차투입 확약 등 자구책 요구
- 문재인 정부에는 ‘생존권 보장’ 요구…“투쟁으로 돌파할 것”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GM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를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는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공장 폐쇄와 자구책 마련 없는 GM 자본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한국GM은 협력사와 연관 산업까지 포함 30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 기간사업”이라며 “수십년에 걸쳐 인천, 군산, 창원, 보령 등 전국 지역경제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GM 노조 기자회견문 캡처]

그러면서 “하지만 글로벌 GM은 고금리 이자는 물론 과도한 매출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 속에 노동자들의 고혈로 배만 채워왔다”며 “자구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국민혈세를 지원해달라는 GM의 요구에 노조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GM은 이제라도 군산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계획을 철회하고 △ISP(글로벌GM 소속 기술자문) 및 상무 이상 임원 대폭축소 △차입금 전액(약3조원) 자본금으로 출자전환 △구체적인 신차투입확약 제시 △내수 및 수출 생산물량 확대 제시 △미래형자동차 국내개발 및 생산 확약 등의 자구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가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GM으로부터 자본투자와 시설투자 확약을 받아내고 한국GM 특별세무조사실시 및 경영실태 실사에 대한 노조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조는 공장 폐쇄라는 GM의 파렴치한 행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전 조합원이 하나되어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국GM 1만5000 조합원은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각계각층과 연대해 GM자본에 맞서 비상한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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