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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크라머, 고개숙여 사과하기까지…말많았던 네덜란드 빙속팀
뉴스종합| 2018-02-22 15:34
동료 ‘개 발언’ㆍ‘韓여성 상패 부상’ 등
논란일자 SNS사과글ㆍ기자회견 적극 사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네덜란드 대표팀 스벤 크라머가 지난 21일 하루 동안 있었던 2개의 사건에 대해 잇달아 사과의 뜻을 밝혔다.

22일 크라머는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휠라 글로벌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있었던 한국인 여성 2명의 부상’과 동료의 ‘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팀추월 경기 후 스벤 크라머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크라머는 먼저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있었던 사고로 부상을 당한 한국인 관객에게 사과했다.

이 사고가 논란이 되자, 크라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행동을 사과했다. 그는 “네덜란드 빙상팀과 저를 응원해주기 위해 오셨는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서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는 사과글을 올렸다.

[페이스북에 올린 크라머의 한국어 사과글(왼쪽)과 부상을 당한 한 여성의 SNS글. 사진=크라머 페이스북 캡처]

앞서 21일 그는 팀추월전에서 동메달 딴 동료 선수 4명과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주최 측인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로부터 대형상패를 받았다. 이 상패를 선수들이 맞들고 관중에게 던지는 세리머니 도중 한국 관객 2명이 상패에 맞아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

또한 이 사건보다 앞서 있었던 팀 동료의 ‘개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남자 팀추월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도중 동료인 얀 블록하위선이 “이 나라의 개들을 잘 대해주세요(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라는 말을 뜬금없이 했는데, 이 발언이한국 일부 사람들의 ‘개고기 식용문화’를 비꼬는 발언이라는 얘기가 돌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크라머는 “문제의 발언을 한 얀과 오전에 얘기를 했다”며 “그가 ‘개를 매우 사랑해서(Dog Lover) 논란이 된 말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의 발언은 옳지 못했다. 네덜란드를 대표해 사과하고 싶다”며 “나는 한국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문화를 즐기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예룬 베일 네덜란드 선수단장도 “한국의 문화를 매우 존중한다. 얀과 이야기를 나눴더니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얀에 대한 징계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IOC) 이사진과 논의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룬 베일 네덜란드 선수단장이 22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내 휠라 글로벌라운지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전날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얀 블록하위선의 개고기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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