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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훈련된 교사만 총기 주자는 것”…‘무장교사’ 발언 해명
뉴스종합| 2018-02-23 06:43
신원조회·구매연령 상향·범퍼스톡 판매중단 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무장한 교직원이 있었으면 총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항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 과거 총기 참사를 겪은 학생과 부모들을 초청해 면담한 자리에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더글러스 고교 총기사건을 언급하며 “총기에 능숙한 교사가 있었다면 사건을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 “교직원 무장이 총기 참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교직원 전원 무장’으로 해석되자 급히 해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가짜뉴스인 CNN이나 NBC에 나온 것처럼 교사들에게 총을 주자고 말한 적이 절대 없다”며 “내가 한 말은 군대나 특별한 훈련경험을 가진 능숙한 교사들에게 은닉 총기를 줄 가능성을 검토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는 전체 교사의 20% 정도로, 잔인한 정신이상자가 나쁜 의도로 학교에 침입할 때 즉각 대응사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를 총기 금지구역으로 하면 나쁜 사람들을 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잠재적인 정신이상 총격범이 학교 안에 즉각 사격할 수 있는, 무기를 다루는 데 매우 능숙한 많은 교사가 있음을 안다면 절대 학교를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겁쟁이들은 학교에 침입하지 못하고 문제는 해결된다. 공세적으로 나가야 한다. 수세적인 것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 총격 사건은 평균 3분 동안 벌어지는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는데 5~8분이 걸린다”면서 “고도로 훈련되고 총을 잘 다루는 교사들이 경찰이 오기 전에 즉각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대단한 제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기구매자 신원조회 강화, 현행 18세인 총기구매 가능 연령 21세 상향조정, 반자동소총을 대량 살상이 가능한 자동소총으로 개조하는 도구인 ‘범퍼스톡’ 판매 중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이 문제에 대해 뭔가를 할 분위기다. 나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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