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이해 선포한 ‘청사진’이다. 의료원 산하 안암과 구로에 2개 연구중심병원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위상과 실력을 기반으로 정밀의료사업단 사업 강화 및 최고수준의 연구 교원을 확충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기형 고려대의료원 의료원장(고려대 의무부총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최고의 실력과 자질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토대”라며 “앞으로 세워질 미래의학관이 현재 부자와 같은 규모로 세워지지만 병실증원이 아닌 미래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인재에 대한 투자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0여년간 외형적 성장뿐아니라 연구와 R&D투자, 의료기술지주회사 등에서 타 의료기관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의료수익은 2011년 6,253억 원에서 2018년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 해에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도 이루어지고있다.연구성과에 따른 파급효과도 기대이상이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인 2017년까지 지난 3년간 연구과제 약 2124억여 원을 비롯해 기술이전 금액은 45억여 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특허 출원은 535건에 이른다. 이는 그 이전 3년 간의 수치보다 연구과제수주는 26.7%, 특허출원 및 등록은 78.9%, 기술이전 금액은 15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월에는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 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또 다시 의료계에 주목을 받았다. 이 사업으로 향후 5년간 총 769억원이 투입되는 정밀의료사업단의 세부 사업단으로는 김열홍 교수(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가 이끄는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 사업단)’과 이상헌 교수(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으로 이뤄져있으며, 김열홍 교수가 총 사업단장을 겸한다.
이와 함께 고려대 안암병원은 올해 최소수혈외과병원을 개소해 안전한 수술 및 치료시스템을 강화하고, 고려대 구로병원은 올해 착공한 의생명연구센터(가칭)을 통해 연구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각각 제시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진료지원동을 증축해 진료 인프라를 확충,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거점병원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최근 우리 의료원이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6900여 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준 결과”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향후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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