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젊은 20~30대 직장인 2명 중 1명이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연평균 지원받는 금액이 94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잡코리아가 최근 2030 직장인 9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4.2%가 부모로부터 ‘금전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기혼자 그룹에서 64.7%로, 미혼자 그룹 5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금전적 지원의 유형은 생활비 지원이 43.1%(복수응답)로 가장 많고 주택 마련 및 전세금 지원(42.2%)이 뒤를 이었다. 또 학자금 대출 및 카드 빚 등 빚을 갚을 때(25.0%)나 결혼자금(15.4%), 차량 구입(14.5%),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5.1%) 등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항목들로 조사됐다.

기혼 직장인은 결혼자금(53.2%)과 주택 마련 및 전세금(49.4%)을 지원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반면 미혼 직장인은 생활비(53.8%)와 주택 마련 및 전세금(39.3%)에 주로 도움을 받고 있었다.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들이 최근 1년간 지원받은 금액은 평균 94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원 받는 금액은 결혼을 한 직장인일수록 높았다. 기혼자가 최근 1년간 지원받은 금액은 평균 1402만원으로 미혼자(757만원)보다 약 2배 가량 높았다. 금전 지원을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평균 지원액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기혼 남성 그룹으로 최근 1년간 평균 1780만원을 부모님께 도움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혼 여성그룹이 가장 낮아 평균 679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취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모님께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잡코리아가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31.6%가 ‘그렇다’고 답한 것. 이러한 응답은 기혼(11.8%)보다는 미혼(37.9%)에게서, 남성(27.4%)보다는 여성(36.3%)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중 14.9%는 ‘이전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적이 있다’고 밝혀 리터루족, 즉 돌아온 캥거루족으로 드러났다. 리터루족은 ‘돌아가다’라는 의미의 ‘리턴(return)’과 ‘캥거루족’을 합성해 부모로부터 독립했지만 다시 부모님의 지원을 받게 된 캥거루족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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