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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ㆍ한미 개정협상 등 농정 현안 산적…김영록 후임 농식품부 장관 누가될까
뉴스종합| 2018-03-15 07:24
이개호·김인식 유력…박현출·고형권·김현수 등도 하마평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ㆍ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중에서 처음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헤럴드DB]
15일 정치권과 농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이 차기 농식품부 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은 이력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농식품부 장관 물망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대선 유세 때 “이 의원이 장관 한 번 하실 모양”이라고 언급한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민주당이 원내 1당 유지 등의 대의명분을 위해 출마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고심 끝에 지난 12일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청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으로 발탁돼 농어업부문 업무를 맡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19대 대선에서도 ‘현장 농어업포럼’을 꾸려 농민과 어민들의 표심을 챙겼다.

이 의원과 김 전 청장 외에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박 사장은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 라인’으로 알려진 인물로, 정통 관료 출신의 농정전문가로 알려졌다.

취임 3개월만인 지난해 8월 물가 점검을 위해 강원도 대관령 고랭지 배추밭을 찾았던 고 차관의 경우 ‘배추밭 현장 방문’을 했던 1차관들이 모두 장관으로 영전했다는 속설에 따라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업무 지속성과 조직 안정 등을 고려해 김현수 현 차관이 조직 안정 차원에서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업 분야의 경우 최대 현안이었던 무허가 축사 적법화 이행 기간 연장이 확정되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급한 불’은 껐다는 분위기다. 다만 ‘AI 종식 선언’까진 요원한 데다 당장 봄철 가뭄 문제와 쌀값 문제 등 다가올 현안도 산적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도 농업 분야는 가장 민감한 이슈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등이 잇따라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져 ‘농정 콘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농업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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