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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일단 멈춤’…전세시장은 안정세 지속
부동산| 2018-03-15 14:32
안전진단 정상화 이후 양천구 24주만에 하락
입주물량 증가ㆍ수요 감소로 전셋값도 떨어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국의 아파트값이 석 달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8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한 서울과 낙폭이 확대된 지방의 영향이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일 조사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공급ㆍ입주가 많거나 지역산업이 침체한 지방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12주 만에 상승을 멈췄다. 

[사진=헤럴드경제DB]

서울은 지난주 대비 0.11%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정상화 이후 매수세가 끊긴 양천구(-0.06%)가 2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0.13%), 서초(0.03%), 송파(0.06%), 강동(0.10%) 등 강남4구의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노원구는 이번 조사에서 보합 전환했다.

입주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기도는 0.03%로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에선 울산(-0.11%), 경남(-0.21%), 부산(-0.07%) 등이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북(-0.02%), 경북(-0.12%), 충북(-0.11%), 충남(-0.08%) 등도 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감정원은 “세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원은 원주에 누적된 입주물량이 소화되며 상승 전환했다”며 “대구는 수요 감소로 동ㆍ북구 등이 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되고, 부산은 입주물량 증가와 재건축 규제 강화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셋값의 하락세도 진행형이다. 입주물량 증가와 전국적인 수요 감소의 영향이다. 전국의 아파트값 전셋값은 지난주(-0.07%)보다 낙폭 확대되며 0.08% 하락했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서울(-0.08%)은 4주 연속 전셋값이 떨어졌다. 25개 구 가운데 강북 일부 지역의 전셋값만 올랐다. 강서ㆍ양천ㆍ영등포ㆍ동작 등 서남권과 강남4구는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도는 전셋값이 0.12% 하락했다. 김포시와 성남 분당구가 각각 0.31% 내렸다. 용인시와 화성시는 각각 0.21%, 0.16%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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