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더’,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관심받는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8-03-16 09:50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15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더’가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마더’를 포함해 단 10개 작품만이 공식 경쟁부문에 올라 있다. 현지에서는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작품속에 있는 아동학대 이야기, 엄마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은 물론 유럽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드라마 ‘마더‘는 원작(일본 드라마)이 있다는 점이 수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원작을 어떻게 각색했는지, 어떻게 창의적으로 변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심사한다. 

원작은 리메이크작보다 더 심플하다. 병에 걸려 죽는 인물도 원작에서는 이혜영 역할이 아닌 이보영의 친모인 남기애 역할이다. 결말은 완전히 달라졌다. 원작은 나오가 레나에게 편지를 보내 레나가 '하이힐을 신게 될' 20살때 만남을 암시하며 끝나지만, 리메이크작은 이보영이 윤복(허율)을 입양해 고난끝에 자유로움과 행복함을 맛본다. 훨씬 더 따뜻해졌다. 이렇게 해서 리메이크작이 수작이 됐다.   

영화 ‘올드보이’(박찬욱 감독)도 일본 만화가 원작이지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드라마 ‘마더’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K-DRAMA의 위상을 한단계 올려주었다. 만약 수상까지 이어진다면 K-DRAMA가 더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신호다.

한편, 3월 13일 오전 9시(프랑스 현지시간) tvN 수목드라마 ‘마더’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측의 공식 발표로 경쟁부문 러브콜을 받았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관계자 Alvin Lewi는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을 환영한다”며 “전 세계 드라마 중 9개 국가의 10개 작품만이 선정된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를 대표해 ‘마더’가 선정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MIPTV 2018의 메인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되어 큰 의의를 가진다. 4월 4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며 전세계 130여개 작품 중 단 10개 작품만이 공식 경쟁부문에 올랐다. 또한 공식 경쟁부문에 선정된 10개 작품은 4월 7일부터 11일까지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스크리닝된다. 이 가운데 ‘마더’는 4월 9일 오후 12시에 공식 스크리닝 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공식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들은 심사를 거쳐 Best Music, Best Screenplay, Special Performance Prize, Best Performance, Best Series 등 총 5개 부문으로 수상되며 시상식은 4월 11일에 개최된다.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될 레드카펫 행사에는 ‘마더’의 김철규 감독, 정서경 작가, 주연 배우 이보영과 허율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서경 작가는 영화 ’아가씨’에 이어 이번에는 tvN 수목드라마 ‘마더’로 칸 국제 영화제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경쟁 부문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한국 드라마가 칸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모녀 로맨스. 김철규 감독의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과 정서경 작가의 영화 같은 촘촘한 대본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보영-허율-이혜영-남기애-고성희 등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2018 올해의 드라마’로 강력 추천되고 있다.

tvN ‘마더’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박지영 상무는 “’마더’가 좋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현재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 실태는 드라마보다 훨씬 더 아프다. ‘마더’는 엄마에 대한,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이 드라마를 방송하는 지금이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연해준 ‘마더’의 빛나는 배우들과 김철규 감독님, 정서경 작가님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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