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턱관절 장애의 증상은 보통 턱을 움직일때 나는 소리와 함께 시작하지만, 소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아래턱 부위의 뻐근함이나 통증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지지 않거나, 덜 벌어지는, 혹은 턱이 빠지는 증상을 동반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두통은 물론 목과 어깨의 근육통, 이명, 전신의 피로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불안감 증가, 집중력 저하와 함께 학업성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아래턱뼈의 성장을 방해하고, 안면의 대칭성을 무너뜨리는 등 영구적인 얼굴 변형까지 초래될 수 있기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습니다. 다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에 대한 선호, 이를 꽉 깨무는 버릇, 이갈이 등의 습관은 턱관절 장애를 가진 청소년 환자들에게 빈번히 관찰됩니다. 또 올바르지 않는 자세의 스마트폰 사용도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위험요소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사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징어나 껌처럼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의 섭취, 무리한 턱 운동은 자제해야 하며, 턱을 괴거나 이를 악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속되는 턱관절 장애는 성인기 삶의 질이나 통증경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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