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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금호타이어, 독립법인으로 발전시킬 것”
뉴스종합| 2018-03-22 11:12
차이융썬 회장 22일 기자회견
“3년 고용보장...관례적 협의”
“소유 목적 아닌 협력 파트너”
구체적 인수조건 등은 안밝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더블스타가 한국 법인유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고용과 관련된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래가 성사되면 한국의 독립법인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의 한국 발전은 더블스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연 방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차이 회장은 “한국 본사를 발전시켜야 일자리 창출 및 국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금호타이어가 가진 국내 및 전 세계 시장에서의 위치를 고려하면 금호타이어는 한국에 반드시 있어야 할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호타이어의 인수 목적은 통제나 소유가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협력하고 파트너로서 함께하기 위해 인수를 계획했다”고 소개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6463억원(주당 5000원)의 자금을 투입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가져가는 내용의 투자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술유출, ‘먹튀’논란, 파업권 제한 등 노동권 침해 등 여러 논란들이 제기됐다.

계약에는 3년 간 고용보장, 시설자금 용도의 신규자금 2000억원 지원, 만기 5년 연장 및 금리인하(연간 233억원 효과), 더블스타 3년 매각제한 등의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차이 회장이 중국 칭다오(靑島) 본사에서 가진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차이 회장은 이날에도 최근 고용유지, 단체협약 승게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3년 일자리 보장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국제관례에 따라 협의한 것”이라며 “3년 뒤에 회수하거나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그는 “오히려 금호타이어의 발전과 설비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 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부문 ‘확약’에 대한 언급은 피한 셈이다. 대신 노조와의 원활한 대화, 신뢰형성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의 이념과 철학은 직원이 우선이다. 직원이익이 우선이고 노조도 직원이기 때문에 이해상충관계가 없고 과거에 했던 것이든 미래에 하게 될 합의든 노조와의 합의를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노조와 금타, 직원들이 존중하고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빠른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운명공동체로서 노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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