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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FOMC 넘으니 무역분쟁 악재…코스피 2430선까지 하락
뉴스종합| 2018-03-23 10:39
-트럼프, 中에 관세부과…‘무역전쟁’ 선포
-코스닥 바이오주 부진…차바이오텍 ‘하한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증시가 23일 오전 미ㆍ중 무역분쟁 우려와 코스닥 바이오 업종에 대한 불안감에 급격히 흔들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반등하며 2500선 진입을 눈 앞에 뒀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2% 넘게 떨어져 2430선으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시가총액 상위 제약ㆍ바이오주들의 동반 부진 속에 850선까지 떨어졌다.

이달 증시의 주요 고비였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무사히’ 넘겼지만 무역분쟁 이슈가 다시 증시를 덮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중국산 수입 물품에 5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중국산 수입 물품에 5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결국 미ㆍ중 무역전쟁에 불이 붙었다.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다”며 “특히 G2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 간접적인 영향이 클 수도 있어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그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57.34포인트(2.30%) 하락한 2438.68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5억원, 248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매도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개인은 3827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84%)를 제외하곤 오름세를 보인 종목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2.74% 하락하며 25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3.72% 급락했다.

이밖에 셀트리온(-0.16%)과 현대차(-0.66%)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POSCO(-3.67%), LG화학(-2.08%), NAVER(-1.87%), KB금융(-3.60%), 삼성물산(-1.89%)이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49.29p(1.97%) 내린 2,446.73으로, 코스닥은 19.92p(2.29%) 내린 851.70으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19.58포인트(2.25%) 떨어진 852.04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1%)와 셀트리온제약(-2.08%)은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메디톡스(-1.67%)와 티슈진(-2.54%)도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던 신라젠도 1.06% 하락세로 돌아섰다.

바이로메드(-6.23%)도 급락하는 등 제약ㆍ바이오주 전반이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다.

CJ E&M(-0.11%), 포스코켐텍(-3.14%), 로엔(-0.09%), 스튜디오드래곤(-3.68%)까지 약세를 보여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전날 10% 넘게 폭락한 차바이오텍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추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차바이오텍은 전날 밤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2017회계연도 감사 의견을 ‘한정’으로 기재했다. ‘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외부감사인과 경영진 간의 의견불일치’를 그 이유로 제시했다.

여기에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차바이오텍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올라 107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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