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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한방 지은희, LPGA 기아 클래식 우승…롱런 조짐
엔터테인먼트| 2018-03-26 10:45
‘30대 돌풍’ 지속…박인비,홍란 이어
한꺼번에 車 2대 받아, 우승+홀인원
고진영은 5개 대회중 4번 톱10 기염
단골 초청 신예 최혜진도 공동 10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은희가 2009년 LPGA 메이저 US오픈을 우승한 뒤 8년3개월만인 지난해 다시 우승컵을 들더니, 5개월만에 또다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롱런 태세에 접어들었다.

지은희(32)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ㆍ65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결정적인 홀인원 한방을 포함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받았다. 통산 4승째.

지은희의 티샷 [연합뉴스 제공]

우리 나이 서른세살로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고참인 지은희는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2의 전성기’라는 찬사까지 나온다.

3라운드까지 김인경(30), 살라스와 함께 11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지은희는 13번홀(파4)을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커에게 불과 1타 앞서 있었다.

불안한 선두인 상황에서 지은희는 짧지만 장애물이 즐비한 166야드 14번 홀(파4)에서 7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을 그대로 홀컵 안으로 집어넣어 3타 차로 달아났다.

이 대회 우승 상금 외에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세단 스팅어를 받은 지은희는 홀인원 부상으로도 기아자동차 소렌토를 받게 돼 자동차 2대가 한꺼번에 생겼다.

하얀 얼굴에 검은 옷을 즐겨 입어 ‘미키 마우스’라는 별명이 있는 지은희는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샷 감이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며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돼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경이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 이정은5(30)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인으로 LPGA 개막전을 우승한 고진영(23)과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최혜진(19)은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를 포함해 10위 안에 네 차례나 들었다.

첫날 선두권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박희영은 인도의 아디티아쇽과 함께 공동 14위, 올해 한국투어의 홍란과 함께 ‘서른잔치’의 서막을 올렸던 박인비는 공동 18위, 허미정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유소연과 이미림은 공동 33위, 최운정과 신지은은 공동 39위, 김세영은 공동49위, 유선영은 공동 58위에 머물렀고, 한국투어 ‘지현 돌풍’의 중심 김지현과 박성현, 이미향, 강혜지, 김효주는 컷 탈락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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