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개강의 3월, 20대 해외여행 46% 급증, 왜?
라이프| 2018-04-02 17:15
60대 증가율도 30,40,50대 보다 높아
청년층 가성비, 고령층 비수기 선호
하나투어 2018년 3월 해외여행 집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해외여행 비수기인 3월, 여행사들의 가성비 높은 상품들이 쏟아지면서 비용에 민감한 20대들이 대거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액티브 시니어들의 3월 여행 증가율도 30~50대 보다 높았다.

라오스

하나투어[039130](대표 김진국)는 올해 3월 한 달간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를 집계한 결과, 20대의 해외여행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4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만 20세 미만인 중ㆍ고생, 대학 1학년생의 여행수요는 6.8% 감소했다.

30대부터 50대까지의 여행수요는 10% 내외 늘었다. 60대 이상 은퇴세대는 16.4% 증가했다.

하나투어 오승환 매니저는 “청년층은 가성비를 매우 중시하고, 은퇴한 액티브 시니어들은 비수기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3월이 개강철임에도 20대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은 주말을 끼고 ‘즉행’을 감행하거나, 휴학 상태에서 그간 쌓인 피로를 씻기 위해 가성비 높은 시점을 선택해 떠난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3월 한달간 31만 6000여명(항공권 판매 미포함)을 모객해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 비중은 일본행이 전체의 39.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36.6%), 중국(11.9%), 유럽(6.3%), 남태평양(4.5%), 미주(1.8%)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여행수요는 일본(35.7%), 동남아(14.9%), 미주(7.2%), 유럽(5.6%)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다.

중국행만 작년 3월보다 4.6% 줄었다. 3월은 중국측이 일방적으로 한한령을 발동해 한국행 중국인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때이다. 이에 한국인들도 반중 감정을 가지면서 중국에 덜 가기 시작했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한한령이 부분해제된 지금 중국에 대한 마음이 다소 풀리면서 중국행이 조금 늘어났어야 하지만, 실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중국 당국의 제한적 한한령 해제에 대해 한국인들의 반감이 작지 않음을 방증한다.

2일 기준 하나투어 4월 해외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16.8%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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