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한국 배우는 외국 공무원들 한복 입고 “사랑해요 한국”
라이프| 2018-04-03 09:44
문체부-관광공사 관광 거버넌스 ‘수출’
파라과이, 몽골, 스리랑카에 관광ODA
이별 시간 다가오자 아쉬운 표정 역력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한국 처럼 해서, 우리나라도 성공하고 싶어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오는 4일까지 1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중인 파라과이, 몽골, 스리랑카 관광 담당 공무원들의 ‘열공’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인 강사의 강의 내용을 수첩에 빼곡히 적으면서 자기 나라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면서 한국의 관광 거버넌스와 마케팅을 배워나가고 있다.

[사진=파라과이, 몽골, 스리랑카 공무원들의 체험연수. 순천 낙안읍성]

한국정부와 공공기관의 관광 ODA(공적개발원조) 일환으로 서울에서 진행중인 ‘2018 국가별 맞춤형 실무급 초청연수(2018 Intensive Workshop for Working-Level Tourism Leaders)’에는 3개국 10명의 공직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작년 10월 서울에서 아시아, 중동, 남미 등 13개국 관광부처 관계자가 참가한 ‘2017 고위급 관광개발 정책 포럼’ 기간 중 개최한 ‘관광ODA 사업발표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파라과이, 몽골, 스리랑카 3개국의 관광부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나라와 ODA 수원국(受援國)의 관광산업 동반 성장에 기여하고 한국관광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 이 행사는 관광 조사, 통계 및 스마트관광, 생태관광 등 참가국별 수요에 맞춘 3주간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수의 강사진에는 홍콩 폴리텍대, 스위스 로잔 스쿨 등 소속 국내외 유명 교수와 한국관광공사, 전남도청, 다음소프트, 신한카드 등 관광분야 베테랑 실무자, 학계 저명인사들이 참여했다.

[사진=파라과이, 몽골, 스리랑카 공무원들의 체험연수. 여수 해양레일바이크]

연수생들은 여수, 순천, 구례, 제천을 방문해 여수 글로컬 관광상품,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 구례 관광두레, 청풍호 수상레저 관련 관광지를 직접 둘러보며 우리나라의 관광 상품 개발 과정과 관광지 운영 현황 등에 대해 자세히 살폈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수강생들 표정에 아쉬움이 역력하다. 파라과이 연수생 아나 벨렌 에스피노자 세르비안은 “파라과이도 지역주민 참여,주도형 관광산업 발전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관련 분야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한국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관광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 가입을 계기로 경제원조를 받던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하였으며, 수원국에 대한 지원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16년도 한국의 ODA 순지출액은 약 2.9조원이며 이중 순지출액이 15억원에 그치고 있는 관광ODA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13개국 고위급 관광공무원을 초청해 ‘2018 고위급 관광개발 정책 포럼’을 연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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