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한-러 양국의 경제협력을 이끌어 나갈 ‘한-러 기업협의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는 한-러 양국 경제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한-러 기업협의회 전체회의’를 4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국내 기업의 러시아 진출 활성화를 위해 작년 12월 7일 출범한 민간경협위 협의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후원한다. KT, 포스코대우 등 11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박근태 대표(한-러 기업협의회 회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박정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고문(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재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고문(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청년 e-서포터즈’를 소개하며 “북방경제협력이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오늘 분과회의에서 나오는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러시아 정부와의 협력 채널을 활용해 해소방안을 모색하고, 우리 기업이 보다 쉽게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태 한-러 기업협의회 위원장은 “한-러 양국은 경제적으로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협력 대상국”이라며 “한-러 기업협의회가 성공적인 9-BRIDGE 정책 추진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소통창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9-Bridge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 협력사업을 말한다.
전체회의에서는 ▷한-러 기업협의회 소개 및 올해 운영방안 ▷푸틴 4기 출범의 의미와 전망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호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본부장은 “양국 정부에 기업인들의 대(對)러 사업 관련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양국 교류증진을 위한 포럼과 설명회 개최, 사절단 상호 파견 등 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박정호 KIEP 팀장은 북방경제협력정책의 비전을 ‘평화’와 ‘번영’에 두고, 세부적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토대 마련’, ‘교역 및 투자 확대와 산업협력을 통한 가치사슬 창출’, ‘지역통합 네트워크 참여를 통한 신시장 개척’,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 등을 제안했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연중 2회 전체회의와 4회의 분과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며, 앞으로 동방경제포럼, 쌍트 국제경제포럼 등 러시아 관련 경제인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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