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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구도 강화하는 安 “나는 야권 대표선수, 표 모아달라”
뉴스종합| 2018-04-04 13:38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자신을 ‘야권 대표선수’라고 규정했다. 야당 후보로 2명이 나섰지만, 자신에게 표를 모아달라는 당부다.

안 위원장은 4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이번 지방선거 역시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다”며 “꼭 투표해달라. 표는 한 곳으로 모아야 힘이 되고 의미가 있다. 야권 대표선수, 안철수로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는 “대의기관인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지 못할 때,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댓글을 쓰거나 투표하는 것”이라며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역시 세상을 바꾸는 것은 투표”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지방선거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1995년 이후 23년 만에 3파전으로 진행된다. 야권 후보가 갈린 만큼, 안 위원장은 여당과 각을 세우면서 야권 대표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이날 선언문 상당 부분도 정부와 여당을 질타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제대로 가고 있느냐, 일자리는 늘고 있고, 입시제도는 정착이 되어가고 있느냐”며 “OECD 국가 대부분이 경제호황인데, 대한민국 경제만 일자리 줄고 쪼그라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청와대가 추진하는 개헌안에 대해서도 “안 될 게 빤한 개헌안을 법무장관도 아닌 민정수석이 3부작 설명회를 하며 노골적으로 지방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낭떠러지로 자신을 인도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과거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선 “양보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양보론보다 정책 경쟁으로 경쟁하겠다는 선언이다. 이에 그는 박 시장이 펼친 정책 상당수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한강르네상스’니 ‘도시텃밭’이니 하다가 덩그러니 남은 ‘노들섬’, 이런 전시행정의 유물들도 이제 우리 삶 속으로 돌려놓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세상이 온통 뿌연 날들이 계절도 없이 반복되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 보인다”며 미세먼지 관련해 박 시장이 내놓은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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