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자신의 정무비서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을 성추행ㆍ성폭행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52) 전 충남도지사가 4일 오후 5시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사안의 특성상 법정과 검찰조사에서만 진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지사는 ‘법정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들께 (내용에 대해) 말씀을 못드리는 것을 이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증거인멸 의혹’, 두번째 심문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 등에도 침묵했다.
![]() |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부지검을 빠져나오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연합뉴스] |
안 전 지사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는 자리에서도 말을 아꼈다.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됐다’는 질문에 그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차례 법정과 검찰에 출석하는 자리에서도 안 전 지사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심문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종료됐다.
안 전 지사는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검찰이 제공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대기 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안 전 지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에는 구치소에 수감된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