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김 씨의 경기도 파주 사무실에서 압수수색해 가져온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사건의 배후, 공범, 여죄 등을 캐는데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씨가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한 경찰은 이번 사건에 김 의원이 연관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아직 분석 초기여서 김 의원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아직 이번 사건의 배후가 있는지 확인이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드루킹은 텔레그램 메신저로 많은 연락을 보냈지만, 당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저는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며 자신의 연루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아울러 경찰은 김 씨 등 구속한 3명 외에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이가 있는지, 이들 일당이 다른 기사에서도 여론 조작을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김 씨는 다른 민주당원 2명과 함께 올해 1월 17일 자동화프로그램 ‘매크로’를 통해 네이버 기사 댓글 2개에 600여차례씩 ‘공감’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IP 등으로 이들을 추적한 경찰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파주의 김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때 이들이 USB를 변기에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해 이들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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