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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조명사업 일본 첫 진출
뉴스종합| 2018-04-23 09:49
- 日조명개발 및 제조ㆍ유통업체 에코리카 제휴
- OLED 조명 브랜드 ‘루플렉스’ 출범후 첫 해외개척
- 패널 제조서 유통ㆍ판매까지 ‘에코시스템’ 구축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시장 첫 진출을 선언하고 OLED 조명 패널 제조는 물론 조명기구 개발 및 유통을 포함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전자업계와 일본 외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조명개발 및 제조ㆍ유통업체인 ‘에코리카’와 제휴하고 제품 개발 및 생산, 판매까지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가 OLED 조명 브랜드 ‘루플렉스(Luflex)’를 출범시킨 이후 첫 일본 시장 개척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조명은 자유롭게 구부러져 새가 날개짓 하는 것 같은 생동감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OLED 조명사업담당 박성수 상무는 니혼게이자이신문 IT 전문매체 ‘xTECH’와의 인터뷰에서 “조명 패널 공급만으로 OLED 조명 보급은 힘들다”며 “패널 제조사-조명기구 제조사-유통업체 등 공급망을 1개로 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명사업은 조명기구 제조업체와 조명을 이용하는 건축업자,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한몸이 돼 수요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LG디스플레이가 패널 조명 디자인이나 마케팅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발광하는 OLED 조명은 얇고 가벼운데다 곡면 구현이 가능해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발열이 적어 환경친화적이며 자연광에 가까워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시켜주는 프리미엄 광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D Tech Ex’는 전세계 조명용 OLED 패널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52% 이상 성장해 2026년에는 2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OLED 조명이 ‘제2 LED 조명’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고가에 밝기도 어두웠던 LED 조명이 지금 대세로 자리잡은 것처럼 OLED 조명도 그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실제로 문제가 됐던 OLED 조명 수명은 최근 4만 시간으로 LED조명 수준을 달성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OLED 조명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해왔다.

지난해 구미 P5 공장에 5세대(1100mmX1250mm) OLED 조명 생산라인을 구축, 월 1만5000장 양산체제를 갖췄다.

점차 생산량을 늘려 대량 생산을 통해 품질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명·건축전시회인 ‘Light & Building 2018’에서 세계 최초로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조명을 선보였다.

‘CSO조명’은 별도의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아도 OLED 패널을 진동판으로 소리를 내게 해 조명에서 새소리나 물 흐르는 소리를 내게 할 수 있다.

박물관이나 체험존에 설치할 경우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건물 화재ㆍ재난 경보시스템이나 커피숍과 같은 매장에서도 스피커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자동차 후미등 등 다양한 형태로 유일한 면광원인 OLED조명을 적용할 계획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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