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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1] 남북 정상 ‘평화와 번영’ 소나무 심는다
뉴스종합| 2018-04-26 14:31
-정전협정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
-양 정상, 식수행사 후 도보다리 산책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정전협정이 체결된 때인 1953년생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고양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고 밝혔다. 

판문점 [사진=연합뉴스]

기념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묵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으로 결정했다. 소나무를 선택한 이유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나무 식수에 사용하는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공수했다. 식수 후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며 화합을 다진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식수행사 이후, 양 정상은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군사령부에서 ‘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우리말로 번역해 도보다리로 명명했다. 남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도보다리를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곳까지 확장 공사를 했다.

임 위원장은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 정상은 산책 이후 평화의 집에서 오후 회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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