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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휴전상태 종식의 날로 기록” vs 野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
뉴스종합| 2018-04-27 09:29
- 회담 개최에는 한목소리로 환영…야권은 ‘비핵화’ 강조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쟁을 잠시 멈춘 여야는 이구동성으로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각 당은 27일 아침회의 일정을 연기하고 별도 논평도 자제하며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을 예의주시했다.

여야는 정상회담 개최 자체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새 시대를 열 역사적인 날’이라고 환영했다. 야권도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도 실질적인 ‘비핵화’에 방점을 뒀다. 


이날 당대표회의실에서 당 지도부가 상황을 지켜 본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 2000년과 2007년에 이어 11년만에 열리는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휴전상태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회담을 기점으로 비핵화를 통한 남북 적대 관계 해소, 나아가 정전선언으로 한반도의 두 국가가 평화를 준비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대중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주축이 됐던 민주평화당도 이날 회담을 반겼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비핵화를 포함해 한반도의 새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바꾼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반면 야권은 회담 자체는 환영하면서도 비핵화 여부에 주목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회담에 대한 당 차원의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윤영석 의원은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회담을 위한 회담은 의미가 없다. 비핵화에 대한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오늘 회담의 유일한 목표는 북한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받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쟁을 막고 진정한 평화로 가는 시작이다. 비핵화를 약속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쳐 핵폐기 완성까지 행동과 검증 시간이 기다린다. 오늘 회담이 성공하면 낼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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